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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군단' NC 다이노스가 나성범의 역전 투런포와 모창민의 쐐기 스리런 등 중심타선의 대폭발에 힘입어 KIA에 2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14안타를 몰아치며 결국 8대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날에 이은 2연속 역전승. 이로써 NC는 홈구장 8연승의 강세를 이어가며 홈팬들에게 확실한 팬서비스를 했다. 반면, KIA는 후반기 첫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4강 재진입 계획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날 패배로 인해 KIA는 5위 롯데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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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NC 역시 장타력이 있는 타자들을 앞세워 맞불을 놨다. KIA 불펜은 NC 젊은 타자들의 맹공을 이겨내지 못했다. 5회말 1사 1루에서 'NC의 미래' 나성범이 2회 1사부터 서재응을 구원해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KIA 두 번째 투수 박경태를 상대로 좌중월 역전 2점 홈런을 뽑아냈다. 나성범은 "경기 전 코치님이 전력으로 스윙하라고 한 것이 도움이 됐다. 앞으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계속 보이고 싶다"며 기뻐했다.
이어 NC가 지난 겨울 특별지명으로 SK에서 영입한 모창민이 쐐기를 박았다. 전날에도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치며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던 모창민은 5-4로 앞서던 7회말 무사 1, 2루에서 KIA 네 번째 투수 박지훈으로부터 중월 3점포를 뽑아냈다.
사실 1점차 리드 상황에서 NC 벤치는 모창민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그러나 2차례의 번트 실패로 볼카운트가 불리해지자 모창민은 강공으로 선회해 결국 대형 홈런을 쳐냈다. 모창민은 "번트를 실패해서 무조건 진루타를 치려는 마음으로 스윙한 것이 홈런이 됐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모창민의 홈런은 KIA의 심장에 꽂힌 비수였다. 결국 NC는 4점차로 승리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역전승을 거둔 NC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팬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KIA 선동열 감독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아쉬워했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