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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두산전 또 다시 나온 오심번복, 경기재개 해프닝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3-07-26 20:27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가 26일부터 28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펼쳤다. 4회 1사 1루에서 정성훈의 외야 뜬볼 타구를 심판진이 아웃으로 판정 했으나 이후 합의 판정으로 다시 세이프 처리했다. 두산은 이닝이 종료 되었으나 판정 번복으로 다시 경기가 재개되자 그라운드에 나와 항의를 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또 다시 오심이 나왔다. 판정은 번복됐다.

26일 잠실 LG-두산전. 매우 중요한 상황이었다. 0-5로 뒤진 두산은 3회말 대거 6점을 뽑아냈다. 6-5로 두산의 리드 상황.

LG는 4회초 곧바로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이진영의 볼넷. 그리고 정성훈의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 타구를 두산 정수빈이 놓쳤다 다시 잡았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지만, 정수빈은 중견수 이종욱과 충돌을 염려, 순간적인 망설임 때문에 타구를 놓쳤다. 그러나 다시 잡은 순간이 찰나였다.

그런데 박종철 1루심은 그대로 아웃을 선언했다. 결국 1루 주자 이진영마저 더블아웃, LG의 공격이 끝났다.

그러자 LG 김기태 감독은 곧바로 항의했다. 선수들을 모두 철수시키며 강하게 어필했다. 4분의 시간이 흘렀다. 잠시 미팅을 가진 심판진은 비디오를 확인한 뒤 오심을 인정했다.

그리고 두산 벤치에 양해를 구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가볍게 어필한 뒤 판정번복을 받아들였다.

다시 경기를 1사 1, 2루로 돌렸다. 전반기 심판진은 판정오심 때문에 홍역을 치렀다. LG-넥센전 2루 세이프, 삼성-KIA전 9회 도루 세이프 상황의 아웃, 그리고 배영섭의 중견수 캐치를 안타로 선언했다가 다시 되돌렸다.

조종규 심판위원장은 이례적으로 넥센 염경엽 감독에게 찾아가 사과를 하며 정확한 판정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날 LG의 항의에 심판진은 기민하게 대처했다. 두산의 반발도 그리 크진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승부처에 나온 결정적인 오심이었다. 4분간 쉬고 나온 두산 투수 김상현에게는 마이너스였다. 계속된 LG의 4회말 공격에서 이병규(9)와 김용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결국 강판됐다. 긴장이 풀린데다, 리듬이 끊어진 악영향 때문이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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