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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전반기 2위를 굳혔습니다. 어제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LG는 연장 11회초에 터진 오지환의 2점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거뒀습니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유일하게 남은 오늘 롯데전의 승패와 무관하게 전반기 2위를 확정지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봉중근의 7승이 모두 구원승이라는 사실입니다. 9개 구단 투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구원승을 올리고 있는 것이 봉중근입니다.
봉중근이 승리 투수가 된 것은 경기 종반 동점이나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을 때 타선이 터진 경우도 있지만 세이브 상황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뒤에 타선의 뒷받침으로 승리 투수가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올 시즌 봉중근에게는 승운이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봉중근은 선발이 아닌 마무리 투수로 나서 전반기에만 7승을 올렸습니다. 패전도 없습니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남은 시즌 동안 3승을 추가해 구원승으로만 10승을 거두는 것도 가능해보입니다.
봉중근의 전반기 7승을 행운의 부산물로만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LG의 타선과 불펜이 과거에 비해 강해졌음을 봉중근의 승수가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봉중근은 투구 내용이 다소 불안하기는 하지만 7승 무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0.79에서 드러나듯 마무리 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봉중근의 승리와 세이브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LG의 최종 성적표와는 어떤 상관관계를 지닐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