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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팅리 감독, 류현진 후반기 4선발 이유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7-15 08:47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해 후반기 4번째 선발로 정했다"고 밝혔다. LA=곽종완 통신원

LA 다저스 류현진이 4번째 선발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류현진의 후반기 첫 등판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로 결정됐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1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앞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은 놀라스코-그레인키-커쇼-류현진 순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매팅리 감독은 "올시즌 류현진은 자신이 한국에서 던져온 것보다 많은 투구를 해왔다. 현진이에게 보다 많은 휴식을(extra rest)을 주고자 후반기 4번째 선발투수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에서 트레이드돼 온 리키 놀라스코가 20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던지고, 2~3번째 경기에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나선다. 다음날인 23일 오전 8시7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지는 토론토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류현진이 등판하는 일정이다. 매팅리 감독은 전반기 1~3펀치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준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해 이같은 등판 순서를 정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최근 인터뷰에서 "아직은 4일 휴식과 5일 휴식의 차이가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그점이 바로 우리가 현진이에 대해 우려한(worried) 점이다. 내가 보기에도 현진은 아직 5일 휴식후 등판이 익숙하다"면서 "게다가 8월이면 휴식일도 적다. 현진이에게 좀 더 긴 휴식을 줘서 8월 바쁜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고 답했다. 결국 장기적인 전략에 따라 류현진을 후반기 4선발로 내정했다는 의미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전반기 류현진의 활약상에 대해 "현진은 투구 자체(pitching itself)가 인상적이다"며 "직구로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잘 활용할 줄 알고 대단한 체인지업을 겸비했다. 이로 인해 상대 타자들은 쉽게 밸런스가 무너진다. 류현진의 투구 능력은 예술이다(art of doing)"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은 "단점이라면 조금은 기복이 심한 브레이킹볼에 있다. 류현진의 커브와 슬라이더는 직구와 체인지업에 비해 기복(not consistent)이 심하다"면서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쉬면서 브레이킹볼을 좀 더 가다듬는다면 후반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말다.

매팅리 감독은 "사실 시즌 초반 그가 어느 정도 빅리그 마운드에 적응할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5일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왔고 여타 많은 변수들도 훌륭히 이겨냈다"면서 "류현진의 영입은 감독으로써 매우 기쁘고, 우리팀에 있어서도 더없이 성공적인 영입이었다"고 말하며 활짝 웃어보였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한국팬들에게도 "류현진은 한국을 대표해서 정말 잘 해주고 있다. 다저스 게임을 보시는 한국팬들을 위해 부디 인공위성에 큰 문제가 없길 바란다. 다저스를 더 성원해 주기 바란다"라며 재치있는 말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LA=곽종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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