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특별히 못하는 것 같지 않은데 성적은 7위. 여전히 승률 5할에서 7승이 모자란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강력함을 시즌이 4개월이 돼 가는데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 감독이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이 감독이다. 얼마전 메이저리그에서 한달만에 9게임차를 극복하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세인트루이스와 탬파베이의 얘기를 한 것이나 박찬호의 자서전을 선수들에게 선물한 것도 선수들이 어려움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작전을 걸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여러 악재들을 뚫고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감독이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라며 욕을 먹으면서도 제스처를 크게하면서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요구했었다. 올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예전보다 세리머니 액션은 줄었지만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다.
"작년에도 우리가 여름에 치고 올라가면서 반대로 롯데가 떨어져 2위를 했었다. 올해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다"면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 치고 올라갈 기회가 생긴다"라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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