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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3연전을 모두 내줬습니다. 지난 주말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맞붙은 LG는 3연전 스윕 패배를 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5월 11일 사직 롯데전부터 5월 18일 잠실 KIA전에서 4연패를 기록한 이후 약 40여일만의 연패입니다.
3연전의 첫 날이었던 7월 5일 경기에서 LG는 타격전 끝에 12:10으로 패배했습니다. 마운드는 무너졌지만 13안타 10득점의 타선은 분명 제몫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2경기에서 LG 타선은 9안타 3득점, 4안타 2득점에 그쳤습니다. 타선이 힘을 잃은 것입니다.
7월 7일 경기에서는 초반에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1회초 1사 1, 3루, 3회초 무사 3루의 기회가 온 것입니다. 하지만 LG 타선은 무사 혹은 1사 3루의 절호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11:2로 완패했지만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던 기회는 강하게 잔상에 남았습니다.
타선이 제몫을 하지 못한 7월 6일과 7월 7일 경기에서는 무엇보다 주장 이병규의 공백이 뼈아팠습니다. 이병규는 7월 5일 경기에서 7회초 2사 후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며 3루로 전력 질주하다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고 이후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이병규는 0.375의 타율과 0.477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 중입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8타점으로 해결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시즌 초 부상에서 재활하며 팀에 뒤늦게 합류해 40경기에만 출전했음을 감안하면 거의 매 경기 타점을 올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병규는 단 한 번도 4번 타자로 기용되지는 않았지만 실질적인 4번 타자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게다가 이병규는 주장으로서 독특한 세리머니로 후배들의 자신감을 북돋우며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습니다.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팀 타선에의 기여는 물론이고 외형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정신적인 부분까지 책임져왔던 이병규의 존재감은 넥센과의 주말 2경기에서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아직 시즌은 절반 가까이 남아 있고 LG는 승패 차 +8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6위 두산에 3.5게임차로 쫓기는 3위이지만 선두 삼성과도 3게임차로 가시권에 있습니다. LG가 연패를 씻고 반등하기 위해서는 주장 이병규가 완벽한 몸 상태로 다시 선발 출전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