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6월의 선수 야시엘 푸이그, 올스타 선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7-04 12:25


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가 6월의 선수와 신인상을 휩쓸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 관심은 과연 그가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LA=곽종완 통신원

LA 다저스 '쿠바 괴물' 야시엘 푸이그가 6월의 개인상을 휩쓸었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4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 6월 '이달의 선수'와 '이달의 신인'으로 푸이그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1년 이달의 신인상이 제정된 이후 특정 선수가 이달의 선수상(투수 부문의 이달의 투수상 포함)과 신인상을 독식한 것은 2003년 6월 플로리다의 투수 돈트렐 윌리스, 2007년 7월 밀워키의 외야수 라이언 브런, 2011년 5월 탬파베이의 투수 제레미 헬릭슨, 지난해 7월 LA 에인절스의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에 이어 역대 5번째다.

푸이그는 지난 한 달간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3푼6리, 7홈런, 19득점, 출루율 4할6푼7리, 장타율 7할1푼3리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6월 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고 득점은 공동 3위, 홈런은 공동 5위이다.

시즌 초부터 주전 타자들의 줄부상으로 공격에 어려움을 겪던 다저스는 푸이그가 가세한 뒤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마침내 내셔널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푸이그는 파워, 정확성, 스피드, 수비, 송구 능력을 고루 갖춘 전형적인 '5-툴 플레이어'로 천부적인 재능을 앞세워 미국 전역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81년 다저스의 멕시코 출신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이후 제3국 출신 선수로는 데뷔 시즌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6월4일 샌디에이고와의 빅리그 데뷔전서 4타수 2안타를 치며 시작부터 주목을 받은 푸이그는 이튿날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에 5타점을 올렸고, 7일 애틀랜타전에서는 빅리그 첫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폭발적인 방망이 실력으로 단기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6월 한 달간 한 경기 2안타 이상을 15번이나 기록했고, 지난달 그가 때린 44개의 안타는 1936년 5월 뉴욕 양키스의 조 디마지오가 기록한 48안타에 이은 역대 신인 데뷔 달 최다안타 2위의 기록이다. 푸이그는 이날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경미한 다리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푸이그를 올스타전에 출전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비록 한 달여간의 활약만 놓고 본다면 무리가 따르지만, 워낙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기 때문에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투수 조나단 파펠본처럼 "한 달 활약은 그저 한 달일 뿐이다. 시즌 시작부터 고생한 선수들도 수없이 많은데, 단지 특정 이유 때문에 올스타로 뽑는 것은 장난과 다름없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푸이그는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브루스 보치 감독이 추천권을 가지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17일 뉴욕 메츠의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열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