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IA전이 열린 2일 인천 문학구장은 경기시작 20분을 앞두고도 조용했다. 관중이 입장하지도 않았기에 적막감이 흘렀다. 기상청의 예보에 당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그런데 오후 3시가 넘어서면서부터 빗줄기가 줄어들더니 오후 4시쯤엔 비가 그쳤다. 비가 더 내렸다면 취소를 해야할 상황이었지만 비가 그쳤으니 경기를 준비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일기 예보엔 오후 6시부터 강수확률이 높게 예보돼 있었다. 오전에 내려진 호우주의보가 계속 발효된 상태라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됐고, SK측은 일단 기다렸다. 비가 내릴 때 워낙 세차게 내렸던 터라 비가 다시 내리면 경기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혹시 경기할 때를 대비해 그라운드에 있는 물기 제거작업도 했다.
그런데 오후 5시에 호우 특보가 해제되면서 비예보가 오후 8시로 미뤄졌다. 바람은 세차게 불었지만 시커먼 먹구름이 엷어지며 비를 기대할 상황은 아니게 됐다.
팬이 많은 KIA의 경기라 평일이지만 관중이 어느 정도는 올 수 있는 경기였지만 비 예보의 영향 때문에 관중석은 썰렁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