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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략가 염경엽, 넥센 KIA에 약하다는 이미지 지우겠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06-11 18:41


염경엽 KIA 감독은 넥센이 KIA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지우겠다고 말했다. 목동=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6.09/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선두인 넥센 히어로즈는 이번 시즌 유독 KIA에 약하다. 8전 3승5패로 밀렸다.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KIA에만 뒤처졌다. 넥센은 지난 주말 목동 KIA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믿었던 밴헤켄과 나이트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수비실책 등이 겹치면서 2연패를 당했다. 그러면서 삼성과의 승차를 벌리지 못하고 공동 선두가 되고 말았다.

지략가로 통하는 염경엽 넥센 감독은 KIA에 약한 이유를 이미지라고 분석했다. KIA만 만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계속 갖고 간다고 했다. 감독 뿐 아니라 선수들도 똑같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잘 맞은 타구도 상대편 수비수 정면으로 날아간다. 또 어이없는 수비 실책을 범해 실점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개막 이후 첫 라운드가 무척 중요하다고 했다. 첫 3연전에서 꼬이면 이런 KIA전과 같은 이미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넥센은 2013시즌 KIA와의 개막전에서 난타전 끝에 9대10으로 역전패했다. 지난시즌에도 KIA와의 첫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렸다. 당시에도 경기내용으론 2승1패를 만들 수 있었는데 뒤집히고 말았다.

염 감독은 앞으로 이렇게 계속 KIA에 당할 수 없다고 했다.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첫번째로 넥센이 KIA에 약하다는 생각을 지워주는 게 먼저라고 했다. 그리고 KIA와의 매치업에서 약한 부분을 찾아 그 고리를 끊겠다고 했다. KIA에서 나지완 최희섭 등 중심 타자들이 넥센만 만나며 활개를 쳤다. 염 감독은 "꼭 나지완 최희섭은 우리만 만나며 힘을 낸다. 코치들에게 1대1 매치업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숙제를 줬다"면서 "지고 나서 경기 리플레이를 봤는데 꼭 중심타자에게 실투를 해서 점수를 줬다. 볼넷을 주더라도 좀더 코너웍을 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넥센 투수진은 KIA 타선을 상대로 평균자책점이 5.96으로 가장 나빴다. 넥센과 KIA의 다음 맞대결은 8월 2~4일 광주에서 벌어진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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