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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6기, 롯데 드디어 넘어선 '마의 승률 5할'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3-05-30 22:36


3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두산과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2,3루서 2루주자 손아섭이 강민호의 우전안타 때 홈에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부산=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롯데 입장에서 5할 승률을 넘어가는 벽은 '금성철벽'같았다.

징크스가 될까 두려웠다.

올해 5할 마지노선은 너무나 두텁다. 무려 5차례의 도전에서 모두 실패했다.

30일 부산 두산전.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이미 기분좋은 2연승. 20승2무20패, 딱 5할을 기록했다. 그리고 드디어 6번째 도전에서 5할의 벽을 넘었다.

롯데와 5할의 악연은 4월26일부터 시작됐다. 롯데는 개막 직후 기분좋은 5연승. 하지만 저조한 타격과 중간계투진이 무너지면서 이후 1무7패. 단숨에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다시 8승1무8패로 균형을 맞춘 4월25일. 하지만 다음날 잠실 LG전에서 4대5로 분패. 또 다시 5할 밑으로 떨어졌다.

이틀 뒤 다시 기회가 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0대4 패배.

한화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1패)를 가져가며 또 다시 11승1무11패. 이번에는 홈에서 만난 삼성(5월3일)이 상대였다. 3대10의 대패. 3전 전패, 스윕을 당했다.


네번째 기회는 14일에 왔다. 절호의 기회였다. 신생팀 NC와 홈에서 만났다. 하지만 2대2 무승부. 5할 징크스는 끈질겼다.

18승2무18패를 기록하며 25일 목동에서 만난 넥센. 하지만 이번에도 3대4로 패했다.

그리고 20승2무20패로 균형을 맞춘 30일 부산 두산전. 악연을 끊을 수 있는 확실한 기회. 이미 롯데는 2연승을 챙긴 상황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0-1로 뒤지던 3회 타선이 폭발하며 4득점. 4회 두산이 1점을 추격하자, 4회말 곧바로 3득점을 올리며 7-2로 리드했다. 지긋지긋했던 5할의 벽을 뛰어넘는 듯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6회 호투하던 선발 송승준이 흔들렸다. 윤석민 허경민 최재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최주환과 이종욱의 적시타로 4실점, 6-7까지 추격당했다.

게다가 강민호의 실책으로 1사 주자 3루 상황. 그러나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승회의 호투가 빛났다. 민병헌을 삼진으로 잡은 뒤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윤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7회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7회 2사 2, 3루 상황에서 전준우가 천금같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결국 롯데는 8대6으로 승리, 마의 5할의 벽(21승2무20패)을 드디어 넘었다. 4월14일 이후 46일 만이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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