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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회의 은퇴선수 권리 찾기 캠페인 "자부심 되찾길"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05-27 14:46 | 최종수정 2013-05-27 14:46


사단법인 일구회 산하 은퇴선수협의회 (회장 윤동균)가 은퇴선수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재 야구게임등에 사용되는 선수들의 퍼블리시티권을 행사하고 있는 선수는 800여명에 불과해, 아직도 1천 5백여명의 선수들의 자신의 권리를 찾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구회 산하 은퇴선수은퇴선수협의회 윤동균 회장은 "퍼블리시티권은 선수 본인은 물론, 유 가족도 혜택을 받을수 있다" 며 본인이나 가족의 연락을 당부했다.
윤동균 회장과 박철순, 김유동 부회장이 '은퇴선수 권리찾기 캠페인'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5.27/

"자신이 프로선수였었다는 자부심을 되찾기 바란다."

사단법인 일구회 산하 은퇴선수협의회가 사라진 은퇴선수들을 찾아 나섰다. 동료 은퇴선수들이 성명권 등 퍼블리시티권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길 원하는 차원이다.

은퇴선수협의회 윤동균 회장과 김유동, 박철순 부회장은 27일 잠실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1000여명의 은퇴선수들이 있다. 일구회에 연락을 해온다면 우리가 그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은퇴선수의 퍼블리시티권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5년 전이다. 온라인 야구게임들이 생기며 현역선수 및 은퇴선수들의 명의를 이용해왔다. 무단 명의 도용 문제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각 게임사들이 명의 사용료를 지불하며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 퍼블리시티권을 행사하고 있는 은퇴선수는 8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구회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게임에 자신의 이름이 사용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선수가 10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향후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 윤 회장은 "김성근 감독(고양원더스)께서 일본에 다녀오신 후 '일본은 은퇴선수 보상 체제가 잘 잡혀있는데 한국은 잘 돼있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에 이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며 "은퇴 후 개인 생활에 바쁘거나 자신이 이런 권리를 누릴 것이라고 생각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주저하지 말고 일구회에 연락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인지도, 성적 등은 중요치 않다. 단 1경기라도 프로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의 이름이 게임에 사용되고 있다면 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구경백 일구회 사무총장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의 약 90% 정도의 선수 명의가 각 게임들에 이용되고 있다"며 "그동안 보상받지 못했던 은퇴선수들이 각각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이름이 사용되는 게임수가 많을 수록 보상액이 늘어나게 된다. 또, 선수 본인이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했다 하더라도 유가족이 연락을 하면 똑같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구 사무총장은 현재 고 장효조, 최동원, 조성옥, 조성민의 유가족이 혜택을 받고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기자회견 말미 "은퇴선수들이 프로선수로서의 자부심을 되찾고, 경제적인 보상도 받길 바란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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