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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우완 에이스 나이트(38)가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러닝을 한다. 귀에 이어폰을 꼽고 목동구장 그라운드 외곽을 크게 몇 바퀴를 돌았다. 약 30분 정도를 달린 것 같다.
선 감독이 러닝 얘기를 할 때마다 예를 드는 선수가 KIA 김진우다. 김진우는 발목이 안 좋아 선 감독의 기대 만큼 러닝을 오래 못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5이닝이상 긴 이닝을 버티면서 한 시즌을 버티기 위해선 하체에 힘이 있어야 한다. 그 힘을 유지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달리기가 되야 한다. 그래서 선발 투수는 등판한 다음날 러닝을 기본적으로 해줘야 한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초여름엔 더욱 러닝이 중요하다. 하체가 무너지면 제구력 등이 동시에 흔들리고 부상도 동반할 위험이 크다.
나이트는 컨디션 관리에 있어 진정한 프로다. 그는 2011시즌 무릎이 좋지 않아 고전했다. 2011년 15패로 한시즌 최다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6승(4패)으로 다승 2위를 했다. 평균자책점이 2.20으로 최고의 짠물 피칭을 했다. 국내무대에서 용도폐기될 위기를 딛고 일어섰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에서 벗어났다. 나이트는 계속 달린다. 무릎이 다시 아프지 않기 위해서 꾸준히 러닝을 해주어야 한다.
목동=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