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시진의 송승준 선택, 연승으로 이어질까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05-24 11:09 | 최종수정 2013-05-24 11:09


김시진 롯데 감독은 4일 휴식 후 첫 선발 카드로 토종 송승준 카드를 꺼내들었다. 넥센 선발은 좌완 강윤구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4.30/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고민 끝에 송승준 카드를 꺼냈다. 롯데는 지난 19일 인천 SK전 승리 이후 4일 휴식을 취했다. 달콤한 휴식이었다. 롯데는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불펜에 부하가 걸리고 있었다. 타자들은 타격감을 찾고 있었다.

김 감독이 고민한 부분은 24일부터 시작되는 친정팀 넥센과의 원정 3연전 선발 투수였다. 4일 간의 휴식으로 유먼, 옥스프링, 송승준 김수완 중 누구라도 선발 투입이 가능했다. 날짜상으로 가장 오래 쉰 건 송승준이었다. 송승준은 지난 16일 부산 NC전 5이닝 등판이 마지막이었다. 가장 최근 등판은 유먼으로 지난 19일 인천 SK전에서 6이닝을 던졌다.

재충전한 롯데는 반격이 필요하다. 23일 현재 롯데는 37경기에서 17승18패2무로 5위. 5할 승률에 1승이 부족하다. 또 4위 두산(22승18패1무)에 승차로 2.5경기 뒤처져 있다. 두산은 앞으로 4일 동안 경기가 없다. 롯데는 지금부터 치고올라가 5월에 5할 승률 이상을 만들어야 6월부터 4강 싸움을 해볼 수 있다.

24일 넥센전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한다. 그래서 고민 끝에 송승준 선발 투입을 결정했다. 송승준은 롯데의 1선발이다. 시즌 시작을 그렇게 했다. 하지만 9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이 4.1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4일 이후 한달 보름 이상 시즌 2승에 계속 실패했다. 경기력에 기복이 심했다. 또 타점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운도 겹쳤다.

하지만 송승준은 지난달 17일 넥센전에서 7이닝 1안타 4볼넷 7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했었다. 그때의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자는 것이다.

현재 롯데 선발진 중에서 가장 좋은 흐름 대로라면 유먼과 옥스프링을 먼저 꼽을 수 있다. 둘다 시즌 5승씩을 올렸다. 유먼은 위기관리능력에서, 옥스프링은 구위에서 송승준을 능가한다.

또 송승준이 두산에 강하고, 삼성에 약했던 것도 고려됐다. 다음주 두산전(28~30일) 중 한 경기에 등판하고, 삼성전(31~6월2일)을 건너 뛸 수 있다.

롯데로선 송승준의 기를 살려야 한다. 토종 선발 송승준의 승수가 1승에 머물러서는 롯데가 치고나갈 힘이 생기지 않는다. 선발 마운드의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지금은 외국인 선수 2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결국 연승을 달려야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송승준이 승리를 챙기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유먼과 옥스프링은 누굴 만나도 웬만큼 버틸 힘이 생겼다고 봐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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