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불펜은 여전히 불안하다. 그러나 박희수만은 여전히 건재했다.
지난 11일 넥센전서 2점을 내주며 블론세이브를 해 박희수마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낳게 하기도 했으나 이후 3경기서 무실점 행진. 보통 마무리는 1이닝 정도만 던지지만 박희수는 1이닝 이상을 던져야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그만큼 불펜진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1이닝을 초과해 던진 경기가 7경기중 3경기나 된다.
지난해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세웠던 박희수는 올시즌 정우람이 빠진 마무리로 새로운 보직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치료를 받았고 시즌 한달이 지난 5월 초에 복귀했다. 이 감독은 박희수가 비어있는 동안 송은범에게 마무리 자리를 맡겼으나 송은범 역시 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입어 마무리 공백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는 등 불펜진의 불안이 계속됐다.
"최근 불펜이 힘든 상황이지만 내가 잘 던지면 불펜도 좋아지리라 생각된다"는 박희수는 "나중엔 내가 좋지 않을 때 불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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