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은 동생, 롯데 'PK 시리즈' 긴장해야겠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5-14 21:56 | 최종수정 2013-05-15 06:06



동생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형님 롯데와 동생 NC의 '부산-경남 라이벌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와 홈경기를 가졌다. 지난달 2일부터 4일까지 열렸던 두 팀의 첫번째 맞대결에선 롯데가 '형님 구단'의 매서움을 보이며 NC에 3연패의 아픔을 안겼다. 하지만 한 달 만에 만난 NC는 확 달라져 있었다.

양팀 선발투수의 호투로 경기 내내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롯데는 7회초 1사 2루서 이날 엔트리에 복귀한 정대현이 이태원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7회말 전준우의 솔로홈런과 8회 황재균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어진 1사 3루서 스퀴즈 번트 작전이 병살플레이로 이어지면서 승기를 굳히지 못했다. 정 훈의 번트 타구가 투수 뜬공이 됐고, 이미 홈으로 출발한 3루주자 황재균이 횡사했다.

9회초엔 마무리 김성배가 지석훈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고 올시즌 다섯번째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9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좌전안타로 출루했지만, 번트 실패와 도루 실패로 승부를 끝내지 못했다. 결국 12회까지 두 팀 모두 점수를 뽑는데 실패해 2대2 동점으로 무승부.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NC의 뒷심에 밀려 무승부로 끝낸 롯데로서는 계속될 '부경 라이벌전'에서 바짝 긴장해야 한다.
부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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