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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룡 NC의 힘, 두산의 잇단 참사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3-05-12 20:31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NC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무사 1,3루서 NC 선발 찰리가 교체돼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아기공룡이 드디어 힘을 보이기 시작했다.

NC가 두산을 완파했다. NC는 1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득점을 올리며 17대5로 완승을 거뒀다.

NC가 올린 17점은 올 시즌 최다득점. 팀 최다득점과 최다안타 기록(19안타)도 갈아치웠다.

반면 두산은 너무 무기력했다. 특히 투수진은 버티질 못했다.

2회까지는 0-0. 3회 NC의 타선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노진혁의 중전안타와 김종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의 찬스. 박정준의 1루수 앞 강습타구를 두산 최준석이 놓쳤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실책에 가까은 수비였다. 선취점을 얻은 NC 나성범은 깨끗한 중전적시타로 또 다시 1점을 추가했다. 두산 선발 김상현은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이호준에게 가운데 137㎞ 실투를 던졌고, 타구는 좌측 펜스로 날아갔다.

NC는 5-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안심할 순 없었다. NC는 최근 뒷문 난조로 쓰라린 역전패의 경험이 많다. 그러나 NC의 화력은 그치지 않았다.

두산 정대현이 나오자, 완벽하게 공략했다. 4, 5회 무려 10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11점을 추가했다. 정대현의 투구 밸런스도 워낙 좋지 않았다. 대부분의 공이 높았고,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간 공은 NC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했다. 그만큼 NC 타선이 업그레이드됐다는 의미. 평범한 투수의 공으로는 막을 수 없는 타선이 됐다는 것을 입증하는 경기였다.

두산 입장에서는 버리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마무리 오현택의 체력적인 부담이 심한데다, 필승계투조들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NC에게는 의미있는 대승. 두산은 나흘 전 SK에 역대 최다점수차 역전패(10점)를 당한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참사 수준의 경기력을 보였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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