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맞대결 SK-한화 누가 보약일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4-25 10:14 | 최종수정 2013-04-25 10:14


SK와 한화가 주말 인천에서 맞붙는다. 전력면에서 보면 SK가 우위다. 게다가 SK는 이번 주말 한화와의 3연전 뒤 나흘 휴식기에 들어가고 다시 주말 3연전을 한화와 대전에서 맞붙는다. SK에겐 승률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 등을 보면 서로가 보약으로 여기고 달려들 것 같다.

SK로선 한화를 상위권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 24일 현재 7승10패로 7위에 머물러 있는 SK로선 한화와의 승부가 초반 레이스에서 상위권에서 뒤쳐지지 않을 찬스다. 선발진이 좋고 타격도 최근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화는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SK로선 한화와의 6연전에서 4승2패 이상을 해야 만족할 수 있는 위치다.

그러나 한화가 SK에게 보약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SK에게도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불펜이다. 현재 SK의 불펜은 붕괴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4일 부산 롯데전서는 7-5의 리드에서 불펜진이 8회말 3점을 헌납하며 7대8로 역전패했다. 확실하게 믿고 맡길 투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만수 감독이 박희수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흔들리는 SK를 보면서 한화가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심리적으로 경기가 달라질 수 있다. 한화로선 KIA, 넥센, 삼성 등 상위권 팀들과 경기를 하게 되면 위축이 될 수도 있다. 허나 SK는 5할 승률에서 밑돌고 있다. 당연히 한화로선 타깃으로 삼아야할 팀이다.

선발투수 로테이션에서도 한화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한화는 일단 주중 3연전서 휴식을 취했다. SK전에 바티스타 등 1∼3선발을 내세운다. 지난주 NC에 3연승, 두산에 1승1패를 하면서 자신감도 올라선 상황에서 휴식을 취하며 힘도 비축했다. 반면 SK는 3∼5선발이 주말 3연전에 출전한다. 23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1선발인 레이예스가 한화전엔 선발등판 할 수 없게 됐다. 물론 SK의 3,4선발인 세든, 윤희상이 결코 떨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그래도 한화로선 올시즌 최고 외국인 투수로 거론되는 레이예스와 SK의 에이스 김광현을 만나지 않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23일 NC가 KIA와 12회 무승부 혈투를 벌였듯 야구는 결코 예상대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SK와 한화의 주말 3연전도 끝나봐야 누가 보약이었는지를 알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주말 3연전에서 웃게될 감독은 한화 김응용 감독과 SK 이만수 감독 중 누구일까.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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