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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상 1위 LG,10승 고지 선점할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3-04-16 09:54 | 최종수정 2013-04-16 09:53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013 프로야구 경기가 13일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열렸다. LG투수 임찬규가 한화 5회말 1사 만루 이대수 내야플라이 타구를 가리키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4.13/

올시즌 11년 만에 4강을 노리는 LG와 창단 첫 승을 노리는 NC가 10일 잠실 야구장에서 다시 만났다. LG 리즈가 선발 등판 NC 타선을 상대로 역투를 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3.04.10/

LG가 10승 선착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5일 현재 9승4패(0.692). 승차 상으로 1위다. 현행 승률제 하에서 삼성과 KIA(각 7승3패, 0.700)에 살짝 못 미치는 3위. 예년과 달리 10승 선착은 큰 의미는 없다. 9개 구단 체제 하에서 쉬는 팀이 생겨 경기수가 들쑥날쑥하기 때문이다. LG는 두산, 넥센, 한화와 함께 가장 많은 13경기를 소화했다. 굳이 말하자면 4팀 중 최다승이라는 표현이 맞다. 게다가 한화, NC 변수도 있다. 두 팀의 초반 고전이 순위 왜곡에 영향을 미쳤다. LG는 두 팀과 각각 3연전씩 총 6경기를 했다. 두 팀 상대로만 5승1패. 현재까지 성적보다는 앞으로가 진짜 LG의 실력일 공산이 크다.

하지만 LG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10승 선착이 무의미한 것만은 아니다. 'LG 선수단에 가장 필요한 것은 '믿음'이다. 해도 해도 안될 것만 같았던 신기루 같던 4강 도전. 10년 넘는 도전 과정이 자칫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실패의 역사를 극복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와 믿음이다.

지난 2년간 10승 고지에 먼저 오른 팀들은 예외 없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올시즌은 경기 수가 달라 이 희망을 바로 적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10승 선착 당시 승률을 비교해보는 것은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 2011년에는 SK가 12경기만에 10승 고지에 먼저 올랐다. 승률은 0.833. 그 해 SK는 3위를 했다. 2012년에는 두산과 롯데가 각각 16경기만에 나란히 10승에 선착했다. 1무씩 껴있어 승률은 0.667. 두산과 롯데는 그 해 각각 3,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LG가 16일 KIA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0승4패가 된다. 승률은 0.714.

과정이 어떻든 남보다 한걸음 빠른 10승 선착은 '올해는 다르다'는 LG 선수단의 믿음 강화에 일조할 것이다. 10승 선착의 키는 16일 KIA전에 선발 출격하는 리즈 손에 쥐어져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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