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의 방망이는 오늘도 뜨거웠다.
공교롭게도 오릭스 타선은 이대호의 이 안타 이후 대폭발했다. 타자 일순하며 무려 7득점을 기록,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 이대호 역시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타석에 들어섰는데, 이번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이대호는 8-0으로 크게 앞선 7회말 1사 후 다시 타석에 나와 상대 세 번째 투수 오카모토 아쓰시의 초구(시속 140㎞) 직구를 밀어쳐 또 우전안타를 날렸다. 오릭스 타선은 이번에도 이대호의 안타 이후 약속이나 한듯이 집중타를 터트리며 2점을 더 보탰다. 그러나 이대호는 안타를 친 이후 대주자와 교체돼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결국 오릭스는 10대0으로 깔끔한 영봉승을 거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