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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동민 "문학 전광판에 내이름이 찍히는 것 꿈만 같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3-29 17:25


"문학구장 전광판에 내 이름이 나온다는게 꿈만 같다."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갖는 꿈이 자신의 이름이 전광판에 찍히는 것이다. 그만큼 1군 무대에서 뛰는 것이 선수들에겐 소중한 일이다.

SK 이명기와 한동민도 그렇다. 1군보다는 2군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던 이들이 올시즌 처음으로 1군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둘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젊은 선수들을 시험했고 결국 개막전 엔트리엔 경험많은 선수들 위주로 뽑힐 것이란 예상을 깨고 1군 엔트리에도 들어갔다. "실전에서 보여준 실력대로 뽑는다"는 이만수 감독의 원칙에 따른 것.

인천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6년 2차 9라운드 63순위로 SK에 입단한 이명기는 2008년 6경기, 2009년과 2010년에 각 4경기씩 1군 경험을 한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올시즌 SK에 복귀했고, 한동민은 경남고-경성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9라운드 85번으로 SK 유니폼을 입었고 후반기에 7경기 동안 1군을 경험했다. 지명 순위로 보면 한참 떨어지는 유망주였지만 올시즌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개막전을 하루 앞둔 29일 문학구장에서 만난 이명기는 "시범경기에서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아 2군에서 시작해서 나중에 올라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1군에 뽑혀서 놀라기도 하고 기뻤다"고 했고, 한동민은 "SK 선수라면 문학구장 전광판에 내 이름이 찍히는 게 목표인데 이루게 돼서 꿈만 같다"고 말했다.

둘 다 이번 개막전에 부모를 초대했다. 프로 데뷔후 처음이라고 했다. 이명기와 한동민에게 진짜 프로 생활이 시작된다.

LG 선발인 리즈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시범경기서 이미 한차례 겪어본 게 도움이 될 듯. 한동민은 "지난해 교육리그에서 리즈보다 더 빠른 공을 봤었다"고 했고, 이명기는 "시범경기때 봤는데 그렇게 빠른 공은 처음 봤다. 그래도 보다보니 충분히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 이명기-한동민.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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