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4번타자 박병호의 부활포를 앞세워 한화에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한화전에서 1회말 2사 1루에 터진 박병호의 선제 2점홈런 등 장단 12안타를 앞세워 한화의 막판 추격을 6대4로 따돌렸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범경기 3승(2패)째를 거뒀다.
1회말 2사 1루 때 한화 좌완선발 유창식과 상대한 박병호는 볼카운트 3B1S에서 들어온 5구째 낮은 직구(시속 143㎞)를 퍼올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는 비거리 115m짜리 2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박병호는 이 홈런에 대해 "코스가 낮았지만, 볼스피드가 그리 빠르지 않아 칠 수 있었다"면서 "그간 시범경기에 부진해 다소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고, 또 작년 시범경기 때도 감이 나빴다가 정규시즌에 좋은 성적을 낸 경험도 있어서 마음을 다잡아왔다"고 말했다.
넥센은 이 홈런에 이어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1점씩 뽑아 4회까지 5-1로 크게 앞서나갔다. 그러나 경기 중반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한화에 추격당했다. 한화는 5회초 최진행의 2점홈런으로 3-5를 만든 뒤 8회초 선두타자 한상훈의 우전안타와 투수의 견제 실책 그리고 후속타자로 나온 8번 정범모의 중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뽑아 4-5로 넥센을 바짝 쫓았다. 그러나 넥센은 무사 2루의 위기에서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막고 더 이상의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어 8회말 2사 후 유한준의 안타와 대주자 정수성의 2루 도루 그리고 박헌도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승기를 굳혔다. 6-4가 된 9회초 마지막 수비 때 넥센 마무리로 올라온 한현희는 한화 클린업트리오를 삼진과 유격수 땅볼, 2루 땅볼로 간단히 처리하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목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