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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으로서 고개를 들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으려 했지만, 어두운 색깔을 거둘 수는 없었다.
대표팀은 3일 훈련을 한 뒤 4일 두 번째 경기 호주전을 치른다. 대표팀으로서는 남은 하루 동안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는 상황. 류 감독은 "내일 훈련 때 재정비를 해서 호주와 대만전을 이기도록 하겠다. 하루만에 될 수 있고 안 될 수도 있고 하지만 최선을 다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을 꺾은 네덜란드의 헨슬리 뮬렌 감독은 "우선 수비에 집중해서 잘 한 것이 시작이 좋았다. 처음에 적응이 어렵기도 했지만, 수비와 타격, 마운드에서 모두 잘 해줬다"며 "한국에 대해 많은 정보가 없었다. 시간도 부족했다. 투구수 제한이 있어 중간 투수들을 교체해야 했는데 타이밍도 좋았고, 모두들 균형있게 잘 던져줬다"며 소감을 밝혔다.
타이중(대만)=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