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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불펜진 또 난조. 한화와 무승부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3-03-01 19:31


KIA가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불펜진의 난조로 인한 경기 후반 대량실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는 1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 한화전에서 9회까지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습경기인 까닭에 연장전은 치르지 않았다. 표면상으로는 '무승부'지만, KIA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경기임에 틀림없다. 6-1로 크게 앞서다 7회 이후 불펜이 5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를 선발로 내세운 KIA는 1회말 2사 후 3번 안치홍과 4번 최희섭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1-1로 한화가 따라붙은 5회말에 대거 4점을 뽑았다. 5회말 1사 1, 2루에서 안치홍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낸 뒤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온 김상현이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이는 3타점짜리 중전 안타를 날려 5-1을 만들었다. KIA는 6회에도 1사 3루에서 김원섭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타선이 쉽게 점수를 뽑아내는 사이 선발 소사도 5회까지 2안타 1볼넷 3삼진으로 1점만을 내주며 호투했다. 6회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진해수도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KIA는 승리를 향해 성큼 다가선 듯 했다.

그러나 7회부터 나온 불펜이 무너졌다. 무엇보다 올시즌 필승조 역할을 해야할 박지훈이 대량실점을 했고, 또 마무리 앤서니 역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내용이 좋지 않았다. 우선 6-1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오른 KIA 세 번째 투수 박지훈은 1이닝 동안 2안타 2볼넷으로 3점이나 허용했다.

8회에 마운드에 오른 KIA 네 번째 투수 고영창은 선두타자 이여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여상은 2루 도루를 성공하며 KIA 벤치를 긴장시켰다. 결국 8회 2사 2루에서 KIA는 마무리투수 앤서니를 등판시켰다. 승리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앤서니는 첫 상대인 정현석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실점은 고영창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흔들린 앤서니는 6-5로 앞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1점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첫 타자 강동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앤서니는 후속타자 이대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박노민을 사구로 출루시키며 1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한 앤서니는 결국 이여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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