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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첫 실전에서 호투하며 성공 가능성을 알렸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예정된 1이닝을 깔끔하게 소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4타자를 상대해 3루타 한 개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 1개를 곁들이는 안정된 피칭으로 돈 매팅리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신감을 가진 류현진은 9번 고든 베컴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하프스윙을 유도하며 삼진 처리했다. 메이저리그 실전 첫 탈삼진.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어 왼손 톱타자 드웨인 와이즈에 밋밋한 커브를 던지다 한복판으로 공이 몰리면서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2번 제프 케핑거를 4구만에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피터 모일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16개였고, 스트라이크는 9개였다. 한 점차의 리드를 지켰기 때문에 류현진에게는 홀드가 주어졌다.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