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팅볼을 던지면서 튜빙을 한다니까요."
매일 팔이 빠지도록 배팅볼을 던진다. 대표팀에 배팅볼을 던질 왼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씨의 배팅볼은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자기가 무슨 선수도 아닌데 시간 있을 때마다 튜빙으로 보강 운동을 한다니까요"라고 타박을 주는 이승엽이지만 얼굴엔 웃음이 가득.
정 씨는 "앞으로도 배팅볼을 많이 던져야 하는데 아프면 안되잖습니까"라며 대표팀을 위해서라고 한다. 승부근성이 대표선수 뺨칠 정도. 지난 19일 NC와의 연습경기때도 선수나 코칭스태프도 가만있는데 혼자 선수들을 다그쳤다고.
정씨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때도 이승엽을 보좌하는 역할로 대표팀에서 생활을 했다. 그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정씨는 "그때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즐거움을 느끼고 싶네요"라고 말하고는 가방에서 튜빙고무를 꺼내 라커룸쪽으로 사라졌다.
타이중(대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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