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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 전력보강’ LG, 결실 맺을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3-02-01 12:49


LG가 투수 류제국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류제국은 2001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은 뒤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28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49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LG는 류제국의 영입으로 스토브리그의 전력 보강 행보에 마침표를 장식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LG의 전력 유출은 심각했습니다. 내부 FA 대상자 4명 중 이상열을 제외한 조인성, 송신영, 이택근이 LG를 떠났습니다. 설상가상으로 2명의 젊은 선발 투수까지 불미스러운 일로 잃었습니다. 전력 보강은커녕 전력 유지에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다 전력 유출에 휘청거린 LG는 2012 시즌 7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1년 만에 LG의 자세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전력 유지는 물론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 것입니다. 작년 11월 10일 FA 정국이 시작되자마자 11월 12일 내부 FA 정성훈과 이진영을 일찌감치 잔류시키며 스토브리그를 상큼하게 출발했습니다. 11월 17일에는 다년 간 삼성의 필승계투조를 지키던 정현욱과의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좀처럼 내부 FA의 타 팀 이적을 허용하지 않던 삼성의 선수를 영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LG와 계약을 맺은 투수 류제국 [사진=스포츠조선DB]
11월 13일에는 SK에서 자유계약으로 공시된 권용관을 영입했습니다. 1995년 LG에 입단한 뒤 2010년 SK로 트레이드되기까지 15년 간 LG에 몸담았던 권용관의 친정 복귀를 통해 LG는 내야를 보강했습니다.

LG의 전력 보강은 트레이드로도 이어졌습니다.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던 삼성과 3:3 트레이드를 단행해 현재윤, 손주인, 김효남을 영입한 것입니다. 트레이드의 핵심 선수는 현재윤입니다. 포수난에 시달린 LG로서는 경험이 풍부한 포수가 절실했습니다. 내야수 손주인과 투수 김효남 역시 LG의 내야와 선발 투수진에 가세해 팀 내 경쟁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를 바꾼 1월의 마지막 날 스토브리그 내내 입단 여부가 논란이 되었던 류제국이 드디어 LG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계약이 늦어져 페넌트레이스 개막과 함께 1군 무대에 등판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시즌 중반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익근무요원에서 소집 해제되는 정찬헌과 이미 2군에 합류해 임의 탈퇴 해제를 기다리고 있는 이형종까지 감안하면 LG는 여름에 꺼내들 3장의 히든카드를 마련한 셈입니다.

올 스토브리그에서 NC를 제외한 기존 8개 구단 중 LG는 가장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FA, 트레이드, 자유계약 선수 영입 등을 통해 최대 약점으로 지목되던 선발 투수와 포수는 물론이고 취약한 내야 역시 보강에 성공했습니다.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 LG가 김기태 감독의 임기 2년차를 맞이하는 올해 과연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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