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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3점대 평균자책점 가능할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2-01 16:59


블리처리포트는 LA 다저스 선발진이 올시즌 지난해보다 좋은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츠조선 DB

LA 다저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서 어느 정도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을까.

류현진의 목표는 두 자릿수 승수와 3점대 평균자책점이다. 물론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다는 조건이 붙는다.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블리처리포트는 1일(한국시각)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전망하면서 류현진을 3선발로 꼽았다. 최근 LA 지역지인 LA 타임스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가 류현진을 각각 5선발, 4선발로 꼽은 바 있는데, 블리처리포트는 그보다 앞 순서로 류현진이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는 복잡한 선발 로테이션 상황을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모든 것이 순리대로 돌아간다면, 다저스 선발은 클레이튼 커셔, 잭 그레인키, 류현진, 조시 베켓, 애런 하랑이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들 가운데 커셔와 그레인키는 내셔널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도 그럴 것이 커셔는 지난 두 시즌 동안 35승에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고, 그레인키는 최근 4년간 833⅓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3.37을 올리는 등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이어 류현진을 3선발로 꼽은 것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적이 없지만,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을 메이저리그에서 완벽한 3선발로 여기고 있다. 그는 90마일대 초반의 포심패스트볼과 위력적인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3선발은 보통 10~15승 정도를 거두는데, 다저스는 류현진이 부상없이 풀타임을 보낸다면 10승 이상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평균자책점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베켓은 전성기가 지났지만, 내셔널리그와 다저스타디움에서 탄탄한 성적을 올릴 수 있다. 하랑은 5~6이닝을 던지면서 다저스에 승리의 기회를 종종 줄 것이다'라며 4,5선발도 3점대 평균자책점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5명의 선발진이 탄탄하기 때문에 지난해 내셔널리그 3위였던 3.41의 평균자책점이 올해 더욱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의 예상 평균자책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나머지 선발 4명의 예상 수치를 들여다 보면 류현진도 3점대 방어율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다름없다.

류현진은 한화에서 7시즌 동안 평균자채점 2.80을 기록했으며,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는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리며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다저스 선발진이 최소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려면 류현진의 활약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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