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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중견수 변신은 양날의 검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3-02-01 09:16



"추신수는 중견수다. 변화는 없다."

피할 수 없는 변신. 살 길은 적응 뿐이다. 신시내티 구단이 추신수의 중견수 이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시내티 월트 자케티 단장은 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를 중견수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 추신수는 시애틀 시절 중견수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신시내티는 외야 수비진 변화를 공격력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희생이자 선택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중견수 추신수-좌익수 라이언 루드윅-우익수 제이 브루스의 외야 라인. 공격력은 최강이다. 톱타자 추신수가 출루하면 4번 루드윅, 5번 브루스로 이어지는 득점 공식에 기대를 걸만하다. 추신수가 100득점 이상을 올릴 경우 득점력은 극대화된다는 복안. 지난해 추신수는 88득점을 기록했다. 루드윅과 브루스는 각각 80타점과 99타점을 올린 클러치 히터다.

추신수로서는 지난해 톱타자 변신에 이어 올해 포지션 변경이란 도전 과제를 쥐게 된 셈. 올시즌 후 FA를 앞둔 추신수에게 포지션 변경은 양날의 검이다. 성공할 경우 활용도 높은 카드로 대박 계약에 도움이 될 전망. 톱타자와 중심타자에 우익수는 물론 중견수까지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의 변신. 하지만 반대로 실패할 경우 계약 과정에 혼란이 올 수도 있다. 추신수는 올시즌 후 신시내티를 떠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수비력이 좋은 호타준족의 유망 중견수 빌리 해밀턴이 내년부터 빅리그에 진입할 예정이라 포지션이 겹친다.

다시 한번 강조된 중견수 변신의 과제. 피할 수 없다면 맞서는 수 밖에 선택은 없다. 올시즌 뿐 아니라 향후 진로 선택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제를 눈 앞에 둔 추신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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