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처음 1군 무대에 진입하는 NC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외국인선수 3명 보유다. 2년간 신인드래프트에서 우선지명 2명 및 2라운드 종료 후 특별지명 5명, 그리고 지난 시즌 종료 후 8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인 외 1명씩을 특별지명했지만, 정상급 전력으로 보긴 힘들다.
NC는 지난 20일 왼손투수 아담 윌크(25)와 우완 찰리 쉬렉(27)과 계약을 마쳤다. 내년 NC 선발진의 원투펀치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적지만,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의 마이너리그 유망주 영입에 성공했다.
경력이나 나이에서 나타나듯, 이름값 보다는 실리였다. 두 투수 모두 볼넷이 적은, 다시 말해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그렇다고 완전히 기교파도 아니다. 구속도 국내선수들과 비교해 떨어지는 건 아니다. 국제대회 때마다 컨택트 능력이 좋다는 평을 받은 국내 타자들을 생각하면,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를 수 있는 제구력은 외국인선수에게 가장 큰 무기다.
|
NC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세번째 외국인선수는 과연 누가 될까. 윌크과 쉬렉 영입 시 NC가 보여준 '우선 가치'를 생각하면, 답은 쉽게 나온다.
윌크과 쉬렉 계약 전 직접 면담을 진행했던 NC 관계자는 "야구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이 중요하다. 두 선수 모두 인터뷰 시 차분한 모습 속에서 야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처럼 NC는 팀과 융화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이합집산한 신생팀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는 분명 중요한 가치다. 또한 윌크과 쉬렉 모두 한 쪽으로 치우친 투수가 아니다. 스피드와 컨트롤을 두루 갖췄다.
그리고 마지막 화룡점정은 바로 신생팀 다운 '젊음'이다. 기존 선수들처럼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이닝이터' 역할을 해줄 선수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그간 국내 무대로 넘어오는 외국인선수들은 전성기를 넘어선 선수들이 많았다. 물론 국내선수들과는 남다른 체력으로 괴력을 선보인 경우도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케이스가 잦았다.
NC는 팀내 융화력, 균형 잡힌 기량, 그리고 젊음을 고려해 최종 후보군을 압축해 놓았다. 물론 여기엔 국내 무대를 경험했던 선수도 포함돼 있다.
올시즌만 해도 삼성에서 뛰었던 고든(11승3패 평균자책점 3.94)과 SK의 마리오(6승3패 평균자책점 3.40)가 시장에 나온 상태다. NC가 고려하는 가치를 생각하면, 고든(34)보다는 젊고 이닝 소화력이 좋은 마리오(28)가 보다 NC에 적합하다.
베일에 가려진 NC의 세번째 외국인선수는 누구일까. NC 측은 빠르면 연내 계약, 늦어도 내년 1월15일 스프링캠프 전 계약을 목표로 막바지 협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