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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퍼' 장성호가 새로운 둥지를 얻었습니다. 지난 11월 말 장성호는 대졸 신인 좌완 투수 송창현과의 1:1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되었습니다. 해태 시절을 포함한 KIA와 한화에 이은 세 번째 팀에 몸담게 되는 것입니다.
롯데는 스토브리그에서 FA 홍성흔과 김주찬이 팀을 떠나면서 타선이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나란히 2할 9푼대의 타율을 기록했던 두 선수의 이적으로 타격 20위 이내의 롯데 타자는 0.314로 타격 3위를 기록한 손아섭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활화산과도 같았던 롯데 타선의 약화로 인해 장성호의 어깨는 무거워졌습니다.
과연 장성호가 롯데맨으로서 시즌 3할 타율에 재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장성호는 2008년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가운데 0.304의 타율을 기록한 이후 3할을 넘긴 적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장성호가 5년 만에 3할을 넘어설 수 있는지 여부가 선수 개인은 물론이고 팀으로서도 중요합니다.
장성호가 시즌 타율 3할을 넘어 통산 타율 3할에 복귀할 수 있을지 또한 관심사입니다. 장성호는 1996년 프로에 데뷔해 2012년까지 6747타수 2007안타로 0.297의 통산 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일 내년 시즌 장성호가 400타수에 나선다고 하면 134안타 이상을 기록해야만 소수점 4자리에서 반올림하는 KBO의 기록 규칙에 준해 통산 타율 3할에 복귀할 수 있습니다. 400타수 134안타라면 장성호의 시즌 타율은 0.335의 고타율이 됩니다.
최근 몇 년 간의 추세를 감안하면 장성호가 내년 시즌에 당장 통산 타율 3할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통산 타율 3할은 대기록 달성을 위해 내후년 이후를 노리고 꾸준히 도전해볼만한 과제입니다. '대기록'이란 바로 은퇴한 양준혁이 보유하고 있는 통산 2,135경기 출장 기록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장성호는 올해까지 통산 1,927경기에 출장해 현역 선수 중 최다 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준혁의 기록에는 208경기가 모자랍니다. 내년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각 팀은 128경기를 치르기에 장성호가 양준혁의 최다 출장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내후년 이후에 가능합니다.
따라서 장성호로서는 꾸준히 출장하며 타율을 끌어올려 내후년에 양준혁의 최다 출장 기록을 넘어서며 동시에 통산 타율 3할에 다시 올라설 수 있도록 내년을 반등의 해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성호가 시즌 3할 타율에 복귀하며 동시에 통산 타율 3할 재도전의 포석을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2013년이 될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