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 중에는 빅리그보다 마이너리그 경력이 긴 선수가 대다수였다. 한국 프로야구로 방향을 튼 선수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이 낮거나, 메이저리그에 올라간다고 해도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운 유형의 선수다. 물론,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하지만 하향세를 그리는 선수들에게 일본 프로야구는 두둑한 연봉을 챙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했던 강타자 앤드류 존스(35)가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라쿠텐은 16일 외야수인 존스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1년, 연봉은 계약금을 포함해 3억엔(약 38억5000만원)이다.
존스는 "도호쿠(라쿠텐의 연고지인 미야기현 센다이를 포함한 동북지역)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메이저리그의 명성이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존스는 어깨가 좋고 파워가 뛰어난 타자이지만 배트 컨트롤이 뛰어난 타자는 아니다. 일본 투수들의 뛰어난 제구력과 변화구에 적응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라쿠텐은 올시즌 팀 홈런이 52개로 일본 프로야구 12개 팀 중에서 가장 적었다. 존스의 합류가 소총부대 라쿠텐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