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한국시리즈 기록경쟁도 볼만하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2-10-28 10:54 | 최종수정 2012-10-28 10:54


24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SK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삼성라이온즈 선수들이 23일오후 대구구장에서 훈련에 매진했다.
박한이와 조동찬이 런닝으로 몸을 풀고있다.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2.10.23/



야구처럼 다양한 부문에 걸쳐 기록을 측정하는 종목은 없다.

해마다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등장하고, 누적기록이 쌓인다.

프로야구의 각종 기록 가운데 한국시리즈를 포함한 포스트시즌의 기록이 특히 주목받는다.

이른바 가을잔치에 초대받는 선수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시즌 한국시리즈에서도 기록의 사나이들이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국시리즈의 의미있는 기록은 쌍두 체제로 양분화된 구도를 보이고 있다. 쌍두는 삼성 박한이와 SK 박진만이다.

박진만(36)은 프로 16년차, 박한이(33)는 프로 11년차 고참급이다.

박진만은 최다 경기, 득점, 안타, 루타, 볼넷, 4사구 부문에서 새역사를 쓰는 중이다. 박한이는 최다 득점, 안타, 루타, 타점, 볼넷, 4사구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갈아치워야 할 기록들이다.


27일 현재 박한이는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득점(24점), 안타(38개), 루타(53루타), 볼넷(25개), 4사구(29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박진만은 최다 경기(54경기) 기록 보유자다.

이런 가운데 후배 박한이의 기록을 선배 박진만이 추격하는 대결구도가 형성되는 곳이 있다. 27일 현재 23득점을 기록한 박진만은 최다 득점 부문에서 이숭용(은퇴)과 공동으로 보유한 박한이의 기록을 1점 차로 추격중이다.


22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201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와 SK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2루서 2루주자 박진만이 박재상의 3루타 때 홈에 들어오며 환호하고 있다.
인천=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10.22.


최다 안타와 볼넷 부문에서도 각각 36개, 23개를 기록한 박진만은 박한이를 바짝 뒤쫓고 있다. 최다 루타 부문 역시 박한이에 비해 8루타가 모자란 박진만의 추격전이 거세다.

박진만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박한이는 현재 한국시리즈 통산 18타점을 올려 대선배 이만수(SK 감독), 김종훈(삼성 2군 타격코치)이 보유중인 최다 타점 기록(22점)을 노리고 있다.

투수중에서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독보적이다. 지난 1차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자신이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7'로 늘려 신기록 경신 행진에 들어갔다.

그런가 하면 그리 달갑지 않은 기록도 있다. 삼성 투수 배영수는 한국시리즈 통산 피홈런 부문에서 김시진 전 넥센 감독과 함께 공동 1위(6개)를 달리고 있다.

삼성 포수 진갑용은 병살타 4개를 기록, 역대 최다 기록(5개)에 근접했다. 최다 실책 부문에서도 박진만과 함께 최다 기록(6개)에 1개 모자란 상태에서 가슴을 졸이는 중이다.

여기에 박진만은 SK 포수 박경완과 함께 최다 삼진 기록(40개)를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1차전에서 한국시리즈 10년 만에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의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13개)도 새롭게 쓰여질지 관심사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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