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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력분석팀은 8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이다. 상대팀 투수와 타자의 허점을 잘 파고 든다.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우승,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후 SK 등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는 팀의 전력분석을 좀더 철저하게 했다. 페넌트레이스와는 수준이 다른 차원의 준비를 했다. 1차전 SK 선발 윤희상을 예상했다. 삼성은 포크볼이 주무기인 윤희상에게 매우 약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윤희상을 상대로 삼성의 팀 타율은 2할6푼을 기록했다. 타율이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타가 잘 나오지 않았다. 4경기에서 6점 밖에 뽑지 못했다. 홈런을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김상수 이지영 배영섭 박한이 이승엽 등이 비교적 강했다. 반면 조동찬 최형우 진갑용 등이 윤희상에게 약했다.
포크볼에 매우 약한 이승엽 등은 직구 처럼 오다 떨어지는 포크볼에 어이없이 방망이를 돌리곤 했다.
삼성은 이 윤희상의 포크볼에 어떻게 대처할까.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복잡하지 않다. 포크볼을 버리든지, 아니면 카운트를 잡기 위해 들어오는 포크볼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다. 물론 직구와 포크볼 타이밍을 딱딱 맞히기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SK 역시 삼성 선발 윤성환의 커브를 공략하기 위해 선수별로 대처 방법을 갖고 나올 것이다. 윤성환은 제구력이 무척 좋은 투수다. 낙차가 큰 명품 커브는 그의 최대 무기다. SK 타자들은 커브를 노리든지 아니면 직구 타이밍을 맞추려고 할 것이다.
1차전은 기선제압을 위해 중요하다. 선발이 무너지는 쪽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