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롯데 양승호 감독 "박종윤 언젠가는 해 줄 선수"

기사입력 2012-10-20 04:43 | 최종수정 2012-10-20 07:29

[포토] 참다못한 양승호, 박종윤 타석에서 교체!
16일 인천구장에서 롯데와 SK의 201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다. 6회초 1사 1,3루 롯데 박종윤이 타석에서 미숙한 플레이를 하자 양승호 감독이 직접 나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국 박종윤은 볼카운트 1-1에서 박준서로 교체됐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0.16/

롯데 양승호 감독은 올 가을 '독한 남자'로 변신했다.

페넌트레이스 내내 선수를 믿는 덕장이었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용병술은 가차없다. 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조성환은 발목부상을 입자 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박준서로 교체했다.

박종윤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머뭇 거리자 곧바로 교체해 버렸다.

하지만 선수에 대한 믿음은 어디로 가지 않는다. 1패를 안고 가진 플레이오프 2차전. 7회 3-4로 뒤진 1사 1, 2루의 득점찬스. 최대의 승부처에서 예상을 뒤엎고 조성환을 과감히 대타로 내세웠다. '언젠가 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있었다. 결국 조성환은 SK의 철벽계투 박희수의 공을 때려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제 그의 시선은 박종윤에게 향해 있다. 양 감독이 부르는 그의 별명은 '멘붕(멘탈 붕괴의 줄임말)'이다. 번트 실패에 대한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얻은 달갑지 않은 별명.

장난삼아 양 감독은 박종윤에게 "멘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박종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장난이다.

그는 "2차전에서 박종윤을 끝까지 기용했다. 수비가 뛰어난데다 그만한 타자가 팀내에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끝까지 믿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끝내 쳐주지 못하더라"고 웃었다.

박종윤은 3차전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믿음은 굳건하다. 양 감독은 "언젠가는 제 몫을 해 줄 선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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