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뉴욕이 좋다."
뉴욕 양키스의 거물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최근 포스트시즌에서 극도로 부진했다. 25타수 3안타에 그쳤다. 양키스가 디트로이트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전 4패로 무너지는 걸 바라만 보고 있었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특히 우완 투수를 상대로 18타수 무안타 12삼진에 그칠 정도로 극도로 부진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선 자주 벤치를 지켰다. 선발이 아닌 대타로 나가 방망이를 휘두르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20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로드리게스와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의 말을 인용해 로드리게스는 내년에도 양키스에서 뛸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나는 돌아올 것이다. 결코 다른 팀으로 갈 생각이 없다. 나는 여기(양키스)에 잔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못박았다.
양키스와 로드리게스는 앞으로 5년간 계약이 더 남아 있다. 연봉은 1억1400만달러가 보장돼 있다.
캐시먼 단장은 "로드리게스가 양키스에 있기를 원한다. 다시 돌아와 우리의 3루수로 뛰어야 한다"면서 "그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랜디 레빈 양키스 사장과 제프리 로리아 마이애미 사장이 로드리게스를 두고 얘기를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봄에 가벼운 수준에서 나눈 얘기였다고 한다. 마이애미는 로드리게스의 고향이다.
구단간 트레이드가 성사되더라도 로드리게스가 거부하면 원점으로 돌아간다. 로드리게스는 트레이드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 그는 "트레이브 거부권을 결코 생각지 않고 있다. 나는 뉴욕을 사랑한다. 여기 있을 계획이다. 양키스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캐시먼 단장은 로드리게스를 트레이드할 수 있는 구단이 나오기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로드리게스의 트레이드 논란은 이것으로 당분간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