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되기 보다는, 설레고 재밌어요."
김성배는 전날 밤 숙소 근처에 밥을 먹으러 나왔다가 음식점에서 김선우와 마주치기도 했다. 유니폼이 달라서인지 예전처럼 편하게 얘기하지 못하고, 어딘가 모를 긴장감이 흘렀다고.
김성배는 김현수와 윤석민을 가장 경계했다. 사이드암투수인 탓에 좌타자인 김현수와 직접 상대할 일은 적어 보이지만, "'우리 팀' 입장에선 현수를 막으면 수월하게 할 수 있다"며 친정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양승호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필승조로 고생한 김성배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변함없는 믿음이었다. 김성배는 "마지막 경기 전에 컨디션 어떠냐고만 물으셨다. 밸런스만 좋으면 무조건 OK라고 해주셨다"며 미소지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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