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치로'라는 기대를 받으며 2년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에 입단한 일본인 타자 니시오카 츠요시가 방출됐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각) 미네소타가 니시오카를 방출했다고 보도하며 "미네소타와 니시오카의 실험이 지난 2년간의 험난한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고 표현했다. 이번 방출은 니시오카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원래 니시오카는 미네소타와 내년 시즌까지 계약이 보장돼 있었다. 내년 연봉은 300만 달러이며, 바이아웃 옵션으로 25만 달러가 걸려있었다. 그러나 니시오카가 구단측에 먼저 방출을 요청함에 따라 미네소타는 이 금액을 지불하지 않는 조건으로 니시오카를 풀어주기로 했다.
그러나 니시오카의 영입은 결과적으로는 참담한 실패만 남겼다. 니시오카는 메이저리그 스타일의 야구에 적응하지 못했다. 입단 첫 해였던 2011시즌 68경기에 나온 니시오카는 221타수 50안타 19타점으로 타율 2할2푼6리에 그쳤다. 올해에는 고작 3경기에만 나와 12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40인 로스터에도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지난 2년간 총 71경기 233타수 50안타 타율 2할1푼5리의 처참한 성적만 남긴 니시오카는 미네소타와의 결별을 선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단단히 쓴 맛을 본 니시오카는 다른 팀에서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는 대신 일본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니시오카는 방출이 결정된 후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루게 해 준 미네소타 구단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것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내 자신에게 있다. 지금은 물러나야 할 때라고 결심했다. (지난 2년간에 대한) 후회는 없으며, 고난을 통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