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에도 부산식과 광주식이 있는 모양입니다. 경기전 김정수 KIA 전력분석원이 롯데쪽 덕아웃에 있던 양승호 감독에게 다가와 우렁찬 목소리로 "안녕하십니까. 감독님"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 소리에 깜짝 놀란 양 감독은 "인사가 뭐 그래. 똑바로 안 해"라며 농담을 섞어 핀잔을 줬습니다. 그러자 김 전력분석원은 "취재진이 많아 안 들릴 것 같아서 크게 인사를 드렸습니다"라며 씩 웃더군요. 양 감독은 "부산식으로 다시 해봐"라고 했더니, 김 전력분석원은 두 손을 무릎에 대고 거리를 깊숙이 숙이며 나직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감독님"이라고 하더군요. 양 감독 덕분에 덕아웃은 웃음바다가 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