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KIA 3파전에 순위가 갈린다.
특히 롯데, SK, KIA는 서로의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데다 물리고 물리는 상황이라 이들간의 경기에서 순위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 롯데-KIA전은 6경기, KIA-SK전은 7경기, SK-롯데는 4경기를 해야한다.
23경기를 남겨놓은 롯데는 KIA에 절대 강세를 보여 KIA가 반갑기만하다. 6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가 남아있는데 13경기의 전적이 9승4패로 가장 좋았다. 4일 맞대결서도 4대2의 역전승을 거뒀다. 1위 삼성과의 5경기가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최근 좋은 분위기를 몰아 좋은 성적을 낸다면 1위 욕심도 부려볼 상황이다. 삼성을 빼면 상대전적이 뒤지는 팀과는 대부분 경기를 끝내 잔여 경기 대진운은 좋은 편이다.
KIA는 27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가 남아있어 쉬는 날이 별로 없어 체력적인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데다 롯데, SK와 총 13경기를 치러야해 분명히 부담이 크다. 게다가 3승1무9패로 열세를 보이는 삼성과도 6경기나 남아있어 상대전적에서 크게 뒤지는 3팀과 무려 19경기를 해야하는 악조건이다. KIA로선 롯데, SK전을 잘 치르면 오히려 멀어보이던 4강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만 패가 더 많아지면 4강은 물건너가게 된다. 당장 5일부터 SK와의 홈 3연전서 스윕을 하느냐, 스윕을 당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바뀌게 된다.
이들과 함께 4강 경쟁중인 두산은 이들과는 총 5경기(롯데 1, KIA 2, SK 2경기)만을 남겨놨다. 두산에겐 이들이 아닌 서울 라이벌들과의 경기가 중요하다. 넥센과 가장 많은 7경기를 남겨놨고, LG와도 5경기를 해야한다. 넥센에 올시즌 5승7패로 열세, LG와도 5승9패로 뒤져있다. 서울팀의 자존심 대결까지 겹쳐 아무래도 껄끄럽다. 8승6패로 앞섰던 한화와 5경기를 남긴 것은 좋아보인다.
시즌 초반부터 치열했던 순위 싸움의 결과가 한달이면 알 수 있게 된다. 남아있는 힘과 기술을 모두 모아 마지막 스퍼트를 해야할 시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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