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 LG=투수전이었다. 양팀 선발은 모두 잘 던졌다. 하지만 한 순간에 승부가 갈렸다.
0-0으로 팽팽하던 7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삼성 벤치는 곧바로 대주자 강명구를 투입했다. 강명구는 정형식의 희생번트와 조동찬의 우익수 플라이로 3루까지 진루했다.
오른발을 뒤로 뺀 뒤 공을 쥔 오른손을 글러브에 넣고 투구동작에 들어간 리즈는 강명구의 홈스틸에 당황했는지 공을 글러브에 두고 오른손을 빼버렸다. 보크였다.
강명구는 홈스틸은 인정받지 못했지만, 상대를 흔들며 천금 같은 결승점을 올렸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6안타를 맞았지만,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7개나 곁들였다. 시즌 6승째. 오승환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1세이브를 올렸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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