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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좋은 타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2군에서 뛰고 있는 영원한 4번 타자 김동주(36·두산)에게 좀더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을 줄 것 같다. 지금 팀 타선이 떨어져 있지만 급하다고 타격감이 완전치 않은 김동주를 서둘러 복귀시키는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진욱 감독은 김동주의 무게감을 인정한다. 상대팀은 김동주가 선발 라인업에 있고 없고에따라 받는 심적 부담이 크게 차이난다. 그만큼 김동주는 최근 잘 치고 못 치고를 떠나서 상대 투수에게 부담을 주는 타자다.
하지만 김 감독은 "베테랑이 큰 경기에서 풀어주는 것은 맞다. 하지만 베테랑과 단지 연차가 높은 선수와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베테랑이 돌아오는 것 보다 와서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주는 이번 시즌 이미 한 차례 서둘러 1군으로 올라왔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허벅지 통증이 재발해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김 감독은 김동주가 제 컨디션을 찾고 포스트시즌에 제대로 뛰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 타선은 더 내려갈 곳이 없다. 큰 걱정 안 한다"면서 "선발 라인업도 괜찮다. 불펜만 버텨주면 된다"고 여유를 보였다.
2위 두산은 선두 삼성을 쫓다가 최근 3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그러면서 삼성과는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대신 롯데 SK가 0.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