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기 시작하는 넥센, 쓸 카드가 없다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2-08-09 11:12 | 최종수정 2012-08-09 14:40



올 시즌 프로야구의 돌풍의 핵이라면 당연히 넥센입니다.

넥센이 팀 창단을 하고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2008년 우리 히어로즈 라는 팀으로 창단이 된 넥센 히어로즈는 앞선 시즌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팀이었습니다. 물론 창단하자마자 7위를 차지하면서 꼴찌는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하위권에 머무르면서 발전의 모습은 그렇게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선수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제 막 창단된 구단에서 우승이나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 5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5월 23일 리그 1위까지 달렸던 넥센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리그 6위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거기다 후반기가 시작되면서 부터 약한 모습이 조금씩 들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후반기엔 3승 11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패가 많아지면서 순위는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5위팀과 2게임차 가 나는 상황입니다.

넥센의 발목을 잡은 것은 역시 부상과 얇은 선수층 이였습니다.


현재 넥센 선수 중에 부상이 없는 선수가 없다고 할 정도로 모든 선수가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있습니다.

물론 웬만한 프로야구 선수는 부상을 달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교체멤버가 확실하지 않는 넥센에게 주전 선수의 부상은 장기에서 '차' 나 '포' 를 떼고 두는 것과 똑같습니다.

강정호 - 이택근 - 벤헤켄 - 박성훈.

이 선수들만 보더라도 넥센이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주전 유격수 - 주전 중견수 - 2선발 투수 - 막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

이런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넥센은 계속해서 하향세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에서 말했지만 다른 구단에도 부상선수는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상선수를 채워줄 수 있는 백업요원이 있는 구단과 넥센 구단은 차이가 많습니다.

넥센 경우에는 아직 1군과 1.5군,2군 선수들이 차이는 상당히 많습니다. 다른 구단에 비해서 상당히 많습니다.

모든 구단 운영이 더운 여름이 시작되면 백업요원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넥센은 백업선수들과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전선수를 계속 기용해왔습니다. 결국에는 체력적인 문제 와 부상까지 겹치면서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 여름이 더 남았고, 9월이 되서 엔트리가 확장된다고 하더라도 쓸 수 있는 선수는 정해져있다는 것이 또 문제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다보니 전반기 기록 과 후반기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입니다.

전반기 평균 득점 4.71 , 전반기 평균 실점 4.11.

후반기 평균 득점 3.21 , 후반기 평균 실점 5.14.

평균 적으로 보자면 경기당 1점씩 더 실점하고 1점씩 적게 득점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1~2점 차로 승부가 난 경기가 7경기나 됩니다.

이런 문제들이 있지만 가장 아쉬운 부분은 강정호 선수의 부진입니다.

물론 현재 타율 3할을 넘어가게 치고 있는 상황으로 분명히 좋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리그 1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는 강정호 선수의 홈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9개에서 멈춰버린 홈런 개수도 넥센이 떨어지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넥센에게는 아직 기회가 충분히 많습니다.

벤 헤켄 , 김병현 선수가 돌아와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다면 넥센에게는 충분히 플레이오프에 진출을 할 수입니다. 넥센이 이번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앞으로 만들어지는 신생구단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믿을 수 있습니다. 넥센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프로야구 시장에도 커다란 센세이션 입니다. <류제성 객원기자, 류베이스볼(http://smj4860.blog.me/)>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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