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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화 한대화 감독을 사칭한 저질 게시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던 네티즌이 붙잡혔다.
자신의 잘못을 밝힌 이 남성은 "한화 팬으로서 요즘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 엉겁결에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며 "한대화 감독께 너무 죄송한 죄를 지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같은 사실은 뒤늦게 인지한 한화 구단은 지난 3일 "마치 한 감독인 것처럼 사칭해 한 감독의 명예의 훼손하는 등 악의적이이다. 내버려둘 수 없다"며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장난으로 시작했던 행동이 파문으로 번지게 되자 처벌을 우려했던 나머지 먼저 '자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감독은 "(악의적인 글에)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를 사랑한 나머지 그러한 실수를 한 것으로 이해하고 싶고, 깊이 뉘우친다고 하니 다행이다"면서 "앞으로 인터넷 공간에서의 지켜야 할 기본예절 등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용서의 뜻을 밝혔다.
한화 구단도 문제의 네티즌이 스스로 반성하고 한 감독이 넓은 아량으로 포용하기로 함에 따라 더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한대화 감독 사칭 사이버테러 논란은 일단락된다.
한편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네티즌은 자신을 인천에 거주하는 사법고시 준비생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 씁쓸한 뒷맛을 남게 하는 대목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