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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이기면 되요. 그러면 계속 이길 수 있을겁니다."
그렇게 22일 첫 번째 경기를 잡아낸 두산. 23, 24일 경기도 연거푸 승리했다. 두산이 다시 살아날 수 있었던데는 중심타선의 활약이 큰 ㅂ분을 차지했다. 특히 24일 경기에서는 김현수가 원맨쇼를 펼쳤다. 홈런 1개 포함,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이 중요했다. 111타석 만에 나온 첫 홈런이자 승부의 향방을 가르는 결승 홈런이었다. 하지만 김현수는 겸손했다. 그는 경기 후 "결승타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단지 팀이 승리해 좋을 뿐이다. 특히 선발투수 (김)승회 형이 잘 던져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락 없는 팀의 리더다운 소감이었다. 물론 첫 홈런을 친 기쁨은 있었다. 그는 "홈런은 치려고 한다고 나오는게 아닌 것 같다. 하지만 1호 홈런이 나왔으니 앞으로는 쭉쭉 나올 것 같다"며 기뻐했다.
김현수는 현재 손가락이 아프다. 김현수는 지난 4일 잠실 LG전에서 주루플레이를 하던 도중 베이스에 오른쪽 새끼 손가락이 끼어 부상을 당했다. 실제로 오른 새끼 손가락이 아직까지 퉁퉁 부어있다. 하지만 김현수는 "손가락 상태가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100%의 몸상태를 갖고 뛰는 선수가 어디있겠나. 핑계를 대지는 않겠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