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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가 깜짝 개막 선발을 발표했다.
우완 에디슨 볼케즈(29)가 주인공. 샌디에이고 버드 블랙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개막 선발로 예상되던) 팀 스타퍼가 오른팔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볼케즈 낙점의 배경을 설명했다.
볼케즈의 깜짝 개막 선발 낙점은 스프링 캠프의 성과를 반영한 선택. 블랙 감독은 "그는 캠프 기간 동안 코칭스태프의 요구사항을 너무나 잘 해냈다. 클럽하우스에서의 적응도 잘했다. 개막 선발을 맡을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파워피처인 볼케즈는 이닝 당 스트라이크 아웃을 약 1개씩 잡아낼 정도로 강력한 구위를 자랑한다. 하지만 제구 불안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볼넷을 많이 내주는 단점이 있다. 레즈 시절인 지난 2008년 17승6패, 평균자책 3.21로 올스타로 뽑히기도 했던 그는 이후 3년간 내리막 길을 걸었다. 제구 불안이 원인이었다.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된 이후 볼케즈는 약점 보완에 힘을 쏟았다. 시범경기 20⅔이닝 동안 2승무패, 평균자책 3.48. 볼케즈는 "코칭스태프가 내게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고 캠프 기간 동안 이를 수행하려 노력했다. 아직 완전치 않지만 여전히 노력 중"이라며 개막 선발 낙점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스타퍼는 일단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에디슨 볼케즈-코리 룹키(좌완)-더스틴 모슬리-클레이튼 리처드(좌완)-팀 스타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