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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안으로 굽는 것일까. 객관적인 평가일까.
다르빗슈는 올시즌 텍사스에 입단해 미국 메이저리그가 가장 주목하는 아시아권 선수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에 따르면 라이언 사장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서 다르빗슈가 피칭하는 모습을 텍사스의 덕아웃 옆 앞자리에서 관찰했다.
당시 다르빗슈는 시범경기에서 첫 폭투를 기록하는 등 4이닝 동안 1안타, 4탈삼진, 4볼넷, 1실점을 했다.
이전 14일에 열린 클리블랜드전서는 3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을 한 까닭에 현지 언론 등으로부터 별로 호평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라이언 사장의 평가는 달랐다. 라이언 사장은 밀워키전이 끝난 다음날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스프링 준비기간 동안 다르빗슈가 피칭을 해온 방식에 흡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언 사장은 "다르빗슈가 이전과는 다른 환경에 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르빗슈가 더 성장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일을 수행하기를 기대할 것이다"면서 "우리도 이런 점들을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관찰 결과 지난 14일 클리블랜드전에서 등판한 이후 자신의 패스트볼 코맨드(직구를 원하는 위치, 속도, 궤적으로 구사하는 능력)를 향상시키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기쁨이었다는 게 라이언 사장의 평가다.
라이언 사장의 다르빗슈 기살리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여러분들이 오늘 나에게 다르빗슈의 최고 피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슬라이더가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덧붙여 라이언 사장은 "다르빗슈의 슬라이더는 정말 훌륭하고 패스트볼를 원하는 위치에 꽂고 낮게 깔리게 하는 것은 정말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평가했다.
라이언 사장은 이번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이후 투수들의 준비상황을 모니터링 하며 꼼꼼하게 메모를 할 정도로 열성파이자 투수 전문가다.
그런 그가 다르빗슈의 올시즌 성공예감에 대해서도 엄지 손가락을 번쩍 들어올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