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은데요."
임경완은 20일까지 세차례 시범경기중 18일(KIA전)과 20일(삼성전) 두 번 등판했었다. 둘 다 1이닝씩을 던져 무실점. 18일엔 8회에 올라 나지완 김원섭 김상훈을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던진 투구수가 겨우 6개. 너무 적게 던져 경기후 어깨에 아이싱을 할 필요도 없었다. 20일엔 16개로 '좀 많이' 던졌다. 8회 나와 첫 타자 7번 신명철을 2루수앞 땅볼로 처리했고, 이어 이정식에게 투수 옆을 스치는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9번 손주인을 3루수앞 병살타를 유도해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경기후 임경완은 "안타된 걸 잡을 수 있었는데 글러브에 살짝 닿더니 뒤로 갔다"며 아쉬워하기도.
지난해와 비교해 페이스를 물으니 "작년보다는 페이스나 몸상태 모든 면에서 더 좋은 것 같다"며 올시즌에 대한 자심감을 나타냈다. 특히 올시즌엔 주무기 싱커에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조웅천 코치로부터 배운 서클체인지업이다. 싱커가 직구처럼 빠르게 오다가 살짝 떨어진다면 서클체인지업은 구속은 느리고 변화도 아래로 좀 더 크게 떨어져 싱커를 노리고 들어오는 타자를 속일 수 있는 킬러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임경완은 "오늘 2개 던졌는데 둘 다 파울이 됐다"고 아쉬워하며 더 가다듬어 정규 시즌에서 자주 구사할 계획을 밝혔다.
시범경기 초반이고 정규시즌은 아직 멀었지만 페이스가 좋다. SK 이만수 감독은 잘해주고 있어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듯 "임경완은 잘던져줬다"고 짧게 코멘트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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