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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4번, 감독 이상의 의미가 있는 자리다."
2010년 26홈런을 치며 거포로서 능력을 발휘했지만 지난해에는 홈런 개수가 6개로 뚝 떨어졌다. 홍성흔은 이에 대해 "좌익수 수비 때문에 몸이 딱딱해지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그래서 웨이트트레이닝을 등한시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올해는 수비부담도 없고 주장 자리도 내놨다. 핑계거리가 없다. 무조건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성흔은 "4번에 대한 부담감은 없느냐"는 질문에 "롯데 4번은 험난한 자리다. 솔직히 부담스럽다. 하지만 부담감은 떨쳐내지 못하고 부진하면 나만 팬들에게 바보가 될 수 있다. '다른 선수로 바꿔라'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그래도 4번이면 15~20개의 홈런, 80타점 이상은 기본으로 해야한다"며 수치상 목표도 설정하고 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