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FA 미아 최영필 구제의 길 찾았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2-01-03 17:07 | 최종수정 2012-01-03 17:16


한화 투수로 뛰었던 최영필이 한화 구단의 배려로 FA 보상규정 면제조치를 받아 자유의 몸이 됐다. 사진은 한화 시절 서영필이 투구하는 모습. 스포츠조선 DB


프로야구 한화가 FA 미아 최영필(38)을 구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최영필을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된 선수로 인정한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KBO가 이같은 결정은 내린 것은 한화 구단이 최영필에 대한 원소속 구단의 보상권리를 포기하니 승인해달라는 요청을 한데 따른 것이다.

최영필이 선수생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승적인 조치다. 이에 따라 최영필을 영입하려는 구단은 한화에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최영필은 지난 2010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고, 권리를 행사했다. 그러나 원소속 구단 한화는 물론 다른 7개 구단으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했다.

'FA 보상규정 완화'가 시행되기 전 FA를 신청한 최영필은 '연봉의 450% 혹은 연봉 300%+보호선수 18명을 제외한 보상선수 1명을 내줘야 한다'는 규정에 발이 묶였다.

2011시즌 일본 독립리그팀 서울 해치에서 뛰었던 최영필은 FA 자격을 유지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보상규정에 묶여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고, 한화가 조건없이 놓아주는 배려를 해주길 기다려왔다.


결국 KBO의 공시에 따라 최영필은 자유롭게 선수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됐고, 앞으로 NC를 포함한 어느 구단이라도 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한화는 "최영필을 먼저 선수등록시킨 타 팀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게 원래의 절차이지만 보상금 등의 권리를 일찍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최영필이 새로운 팀에서 전지훈련 참가 등으로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7년 현대에 1차 지명된 최영필은 2001년 한화로 이적했으며 통산 14시즌 동안 326경기에 출전해 35승55패13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2005년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되는 등 다재능 투수로 평가받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