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플랜C' 로페즈 영입작업 착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2-01-03 10:51 | 최종수정 2012-01-03 10:51


SK의 플랜C는 로페즈다.

SK가 최근 KIA로부터 자유계약선수로 나온 로페즈를 영입 우선 순위로 놓고 영입작업에 착수했다. KIA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 것에 대해 몸상태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 도미니칸리그에서 뛰고 있어 SK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 민경삼 단장은 "현장에서 로페즈에 관심을 보였고, 구단에서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했다.


SK가 KIA에서 방출된 로페즈 영입작업에 착수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지난 12월 15일 마리오 산티아고와 계약을 한 SK는 나머지 1명의 외국인 선수를 놓고 고심을 했다. 일단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던 브라이언 고든을 '보험용'으로 보류선수 명단에 넣은 SK는 메이저리거급 투수의 영입작업을 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산티아고의 성공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고 고든은 투구내용은 좋았지만 이닝수가 적어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나머지 1명은 에이스급으로 뽑으려 했던 것. 그러나 아직 메이저리그에 미련이 남아 계약이 불발.

이에 플랜B인 고든과의 협상에 나섰으나 금액차가 심했다. 연말까지 계속 협상을 했으나 끝내 결렬돼 다음 후보로 넘어가야 했다. 이때 로페즈가 자유계약선수로 나왔고 SK가 곧바로 방향을 로페즈로 틀었다. 로페즈는 지난시즌 11승9패 1세이브, 방어율 3.98을 기록했으나 시즌후반 옆구리 통증으로 제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09년부터 KIA에서 뛰어 3년간 통산 29승24패 2세이브, 방어율 3.88을 기록했다.

민 단장은 "아무래도 로페즈는 한국야구 적응이 끝난 검증된 선수가 아닌가. 지난시즌 후반에 부상이 있기도 해 아직 조심스럽지만 몸상태만 괜찮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성 준 투수코치도 "현재 우리 투수들에 대한 기대치는 있지만 확실히 검증된 선수는 없다. 이닝이터로 믿음을 줄 수가 있는 투수가 필요한데 로페즈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금액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만 않는다면 로페즈가 한국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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